나이지리아서 유관순 열사 소개 공연
2019-04-14 14:08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행사 열려
시쓰기 대회 행사는 3·21 세계 시의 날을 계기로, 2011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나이지리아주재한국문화원의 주요 행사로, 매년 현지인을 대상으로 대회를 열어 우수작을 선정하고, 수상자에게 상금과 상품을 지급한다.
나이지리아는 전통적으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로, 주재국 내에서도 매년 큰 상금을 걸고 나이지리아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는 가운데 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웰레 소잉카를 배출한 나라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식민지 지배와 독립이라는 공통적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행사가 ‘독립’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기념사를 대독한 김도환 1등서기관(공관 차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이루어진 것으로 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양국이 독립에 대한 공감대를 높여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고 여러분들의 작품이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 큰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진전도 열려 독립기념관 자료 후원을 통해 사진 20여점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유관순 열사 관련 공연은 나이지리아 현지인이 제작해 무대에 올린 것으로 평범한 한 한국 여성이 어떻게 정체성을 자각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나라를 위해 생명까지 바쳤는지를 서사적으로 그렸다.
공연 제작을 맡은 아로자 극단 제리 아데세우 대표는 ”나는 유관순이라는 한국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평범한 한 여성이 당시 수 천만명 중 그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던 엄청난 일을 혼자의 힘으로 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전율을 느꼈다.“며 ”내년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이 여성 독립운동가의 일생을 조명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주재한국문화원은 내년에는 시 쓰기행사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