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디야와 경쟁···커피시장 ‘집으로’

2019-04-13 14:18

 

모델들이 11일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캡슐커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네슬레코리아 제공]



집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커피와 차를 즐기는 ‘홈카페(Home Cafe)족’이 늘면서 커피전문점들도 가정용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네슬레코리아는 신제품 스타벅스 캡슐 커피 ‘스타벅스 앳홈’을 선보였다. 한국은 스타벅스 브랜드 캡슐 제품을 처음 출시하는 국가다.

스타벅스 앳홈은 총 16종이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머신 전용 각각 8종으로 구성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용 캡슐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라테 마키아토·캐러멜 마키아토·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 메뉴를 포함한다.

네스프레소용 스타벅스 캡슐 커피는 7가지 다른 블렌드를 제공한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 스타벅스 커피 제품군을 통해 우리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커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커피에 관한 네슬레의 경험과 시스템 노하우, 스타벅스 커피의 로스팅과 블렌딩 전문성을 결합한 최고의 커피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스타벅스 커피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커피전문점 시장 매출 1위인 스타벅스가 움직이면서 캡슐커피를 포함한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비아’라는 이름으로 스틱커피 제품을 각 매장에서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재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맥심 카누’로 잘 알려진 동서식품이 점유율 80% 수준으로 꽉 잡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로 인스턴트커피 시장에 진출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곳은 ‘이디야’다. 이디야는 스틱커피 ‘비니스트’로 2017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디야는 내년 4월 준공 예정으로 평택 포승공단에 커피원두 로스팅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비니스트를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홈카페족을 위한 차(tea) 제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디야 블렌딩 티 MD 세트’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방식과 같이 제작한 과일청과 티백을 함께 구성했다. 이 상품은 출시 첫 해인 2017년에 비해 작년 약 5배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전체 이디야커피 MD 상품 가운데 20% 이상의 판매량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