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글로벌 경제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
2019-04-13 01:05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연차총회에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특파원 및 동행 기자단과 만나 "G20 회의에서 세계경제 흐름에 따라 국제적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고, 하방리스크가 우려된다"며 "세계경제가 반등하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각국의 금융·재정정책 확장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경제가 중단기적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확대 추세에 따라 투자와 소비부진으로 세계경제의 활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와 관련해선 "우리정부도 경제활력을 찾는 작업을 강력히 추진해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성장률 2.6%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Fitch)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제신용평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경제의 긍정적 측면들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관련 북한 리스크가 굉장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부총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긍정적인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며 "3대 신평사에게 북한리스크가 줄어든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특별히 저희도 결과를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미국 측에 협조요청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G20 구조방안 및 양국간 다양한 주요 협력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