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출신 박수무당, 여자 손님 ‘신딸’ 삼아 ‘딸부자’된 이유
2019-04-12 20:25
연예인출신 박수무당, 신딸 삼고 수천만원 받아가···신딸만 여럿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A 씨가 조작 방송을 하고, 여자 손님을 ‘신딸’로 삼은 후 신내림 굿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 도령의 수상한 신내림’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인 활동을 했던 박도령(가명)이 손님을 끌기 위해 조작 방송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도령은 1990년대 활동한 댄스그룹 출신이다. 그는 이전에 한 방송에 출연해 희귀병에 걸린 딸을 살리기 위해 무속인이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화탐사대 방송을 통해 박도령을 고발한 A씨는 박도령의 손님으로 찾아갔다가 ‘신딸’이 된 경우다.
A씨는 2년 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박도령을 찾았다. 박도령은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한다. 거부하면 남동생이 대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조상을 달래는 진오귀굿 600만 원, 신내림 굿 3000만원, 점안식 100만원까지 총 3700만 원을 내고 신내림을 받은 후 박도령의 신딸이 됐다.
실화탐사대에 출연한 전문 무속인은 “박도령의 신내림굿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A씨는 헛수고를 했다”고 평했다.
무속인들은 자신에게 신내림을 해준 사람을 ‘신아빠’, 혹은 ‘신엄마’로 모시고 3년 이상의 가르침을 받고 독립한다. A씨와 박 도령은 결국 6개월 만에 헤어졌다.
A씨는 박도령과 신아빠, 신딸 관계로 지내면서 조작방송을 강요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속인 전문 온라인 방송에 함께 출연하면서 A씨가 처음 온 손님인 것처럼 연기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 도령은 A씨 외에도 다른 신딸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