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경영전략 수립 애로…노동정책 빨리 확정해야”
2019-04-12 18:47
중견기업계가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 노동 현안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경영 전략 수립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인사‧노무 담당 부서장 20여 명은 11일 한국중견연합회가 서울 서초구에서 개최한 ‘제5차 중견기업 최고인사책임자(CHO) 협의회’에서 “기업의 인사 정책은 단기 경영 방침과 중장기 성장 전략의 밑바탕”이라며 “완벽한 제도가 있을 수 없는 만큼 지속적인 보완을 전제하더라도 관련 법‧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하루빨리 확정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영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고용노동연수원 교수의 ‘2019년 노동정책 방향과 노동법 이슈’ 주제 발표를 중심으로 기업별 애로와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중견기업인들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산입범위와 결정체계 이원화 등 쟁점 현안들은 3월 임시국회에서도 결국 해결되지 못했다”며 “기업이 식은 엔진 시동을 걸 수 있도록 4월 국회에서는 반드시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 지자체, 유관기관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견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주자인 중견기업의 경쟁력은 한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서 중견기업과 우수한 구직자가 원활하게 조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균형 잡힌 지역‧경제‧사회‧문화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사회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견기업인들은 중견기업 캠퍼스 스카우트, 중견기업 핵심 인재 육성 아카데미 등 중견련이 추진하는 2019년도 우수 인재 유치 및 양성 사업 현황을 검토하기도 했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본부장은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공전하는 데 따른 중견기업계의 혼란을 여실히 확인했다”며 “경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중견기업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국회 등에 신속한 해법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