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안전사고 잇따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소집·당부

2019-04-12 16:10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대한항공]

정부가 항공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권용복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항공안전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9일 광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타이어 파손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11일에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는 비정상 운항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나는 재무상황 악화,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별세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 안전 점검에 소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토부는 항공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운항, 정비 등 항공운항 관련 모든 분야에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결함이 잦거나 안전에 문제가 있는 항공기는 비행 투입을 전면 보류하고, 충분한 정비시간을 갖도록 지시했다.

국토부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 처분, 노선 배분 제한 등 항공 관련 법렬상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비정상 운항 시에는 승객에게 상세하게 안내하고, 현재 항공사가 보유한 매뉴얼이 적절한지 다시 확인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최고 경영자 부재에 따라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으며 안전저해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각 부분별 세부 안전관리 방안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최근 비정상 운항이 증가한 엔진 고장 등 취약분야 개선을 통해 항공안전을 증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