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 글로벌 IB도 "美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위험↑"

2019-04-11 16:01
기업·학자금 등 대출 급증 경제위기 뇌관 꼽혀

비금융기관을 통한 미국 내 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미국의 대형 은행 7곳의 CEO들이 10일(현지시간) 경제에 가장 위협적 변수로 '부채'를 언급했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대형 은행 수장들은 기업과 학자금 대출의 급증이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보고있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7개 은행 대표들은 미국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가장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표들은 부채 양의 증가와 질의 하락을 꼽았다고 CNBC는 보도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비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인 레버리지론, 학자금 대출이 크게 늘고 있으며, 대출 질도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 제대로 감독을 받지도 검토를 받지도 않은 여러 창구를 통해 더 많은 직접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의 규모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코뱃 CEO도 기업이나 학자금 대출을 제외하고도 자동차론, 주택모기지론 등 다양한 형태의 대출들이 대형기관이 아닌 여러 창구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 역시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한 미국 기업부채의 증가를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꼽았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