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한미동맹,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견인 '기관차"... '호시우행' 강조

2019-04-09 17:37
"北美 정상회담 결렬...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
"韓美, 북한 완전한 핵 제거 목표 완전 일치"

"오는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매우 중대한 분수령이 되리라 생각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4회 한미동맹포럼 초청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한미 정상회담이 잠시 주춤해보이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줄기가 힘차게 다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동맹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견인하는 '기관차'로 비유한 문 의장은 비핵화에 상응한 제재완화를 포함한 경제협력 문제도 다룰 것을 전제했다. 이에 대해 한국이 직접 당사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문 의장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간 적대관계 70년, 남북 분단 70년이라는 켜켜이 쌓인 세월과 현실과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이란 말로 쉽지 않음을 애둘러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해 "한국과 미국은 북핵을 완전히 제거하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완벽히 일치하고 있다"면서도 '예리하게 살피고 꾸준히 전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를 강조하기 위해 고사성어인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인용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4회 한미동맹포럼에 참석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 등과 함께 대화하며 오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