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실망감'에 추락하는 통신주
2019-04-09 15:23
빅3 통신주가 추락하고 있다. 5세대(G) 이동통신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칠 거라는 우려가 늘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8.3% 하락했다. KT와 LG유플러스 주가도 같은 기간 나란히 7.8%씩 내렸다.
빅3 통신주는 4월 들어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자마자 요금제 경쟁에 들어갔다. KT가 가장 먼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한시적인 판촉 형태로 무제한 요금제 경쟁에 가세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나란히 매도우위로 돌아서고 있는 이유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G 이동통신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프라로 여겨져왔지만, 무제한 요금제는 주가에 부담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세대(4G) 이동통신으로 넘어갈 때도 우려가 많았지만, 결국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이미 5G 개통이 10만명을 넘었고, 단말기를 바꾸는 고객 가운데 절반가량은 5G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도 5G 이동통신 기술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관련종목 주가도 뛸 수 있다. 당국은 얼마 전 '5G 플러스 전략'을 내놓았다. 2026년까지 연관 생산액 180조원과 수출 8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기업이 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해 5G 이동통신 전국망을 구축한다"며 "통신장비 제조업체와 부품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