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인기 높아지면서 갤S10 LTE 버전 중고폰 쏟아진다

2019-04-08 17:10
"5G 가입자 절반가량 갤S10 LTE→5G전환 프로그램 가입자"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나인로드 피제리아 강남점에서 열린 'KT, 갤럭시 S10 5G 론칭행사'에서 1등 경품당첨자 오원창씨가 5G 단말을 들고 영화배우 이제훈씨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일리동방] '세계 최초' 5G에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 유일한 5G폰인 갤럭시 S10 5G의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하지만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한달 전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LTE 버전 스마트폰이 중고시장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5G 일반인 가입이 시작된 5일부터 주말인 7일까지 이동통신 3사 5G 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기기 출시 이틀째인 6일 오후 5시 50분 기준으로 가입자 3만명을, LG유플러스는 5일 초도물량 2만대를 완판했다고 밝혔다.

가입자 수를 밝히지 않은 SKT가 업계 1위인 점을 감안할 때 3사의 5G 가입자 수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5G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한달여 전에 출고된 갤럭시 S10 LTE 버전이 중고로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5G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폰은 갤럭시 S10 5G가 유일하다. 결국 5G 가입자 수는 갤럭시 S10 5G 판매량과 동일한 셈이다.

이통 3사는 지난달 갤럭시 S10 새제품을 선보이면서 갤럭시 S10 5G로 교환하는 프로그램 가입자를 모집했다. ‘MY 5G클럽(SKT)’ ‘슈퍼찬스(KT)’ ‘S10 더 슈퍼찬스(LG유플러스)’ 등 프로그램 이름은 달랐지만 갤럭시 S10 LTE를 반납하면 출고가 전액을 보상해 5G폰으로 바꿔주는 내용은 동일했다. 

이통 3사는 이 전환 프로그램 가입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KT는 지난달 S10 LTE 가입자의 3분의 1이 슈퍼찬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을 6일 가입자 3만명에 적용하면 최소 1만명에 해당한다.

한 이통사 직영점 관계자는 “5일 갤럭시 S10 5G 출시 이후 해당 기기로 바꾼 고객 중 50~60%는 전환 프로그램 가입자”라고 말했다.

결국 현재까지 10만명으로 추정되는 5G 가입자 중 절반가량인 5만명은 갤럭시 S10 LTE 버전에서 갈아탄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조만간 5만대 정도의 갤럭시 S10 LTE 버전이 중고시장에 나올 수 있는 셈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수거하는 전화기의 비용은 삼성전자와 이통사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화기 수거는 전문 업체가 하기 때문에 향후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달된 프리미엄폰을 폐기처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수거된 갤럭시 S10 LTE 버전은 결국 리퍼폰 형태로 중고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온라인 게시판에는 초기 5G가 LTE와 큰 속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연결도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출시 한 달된 최신형 LTE 버전 스마트폰이 중고시장에 풀리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