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무역 갈등 해소 기대에 엔화 약세
2019-04-05 14:33
4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엔/달러 환율 111.68엔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경기 둔화 요인으로 꼽혔던 무역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28% 높은 111.68~111.69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엔/유로 환율도 125.42엔 수준으로 전날 종가보다 0.10% 올랐다.
막바지에 접어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엔화보다는 달러화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린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면담을 앞두고 "현재 진전하고 있는 미중 협상이 마무리되면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마도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도 달러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0만2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시장 전망치(21만8000건)를 훨씬 하회했다. 이는 지난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용시장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인베스팅닷컴은 전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과 더불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떨어져 주요 국가의 국채수익률도 반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2.512%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서 2.5% 선을 지켜냈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8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