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완화에 엔화 하락
2019-04-02 14:34
중국 이어 미국 PMI도 시장 전망 웃돌아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경계감이 수그러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28% 높은 111.35~36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얘기다. 반면 엔/유로 환율은 124.78엔 수준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전문매체인 FX스트리트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으로, 전월(54.2)보다 오른 것은 물론 월가 전망치(54.4)를 웃돌았다.
앞서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8을 나타내면서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중국의 부양정책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기지표 호조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누그러졌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8%포인트 높은 2.496%에 마감했다. 하루 기준으로는 지난 1월 4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개월물 금리(2.385%)와도 큰 폭으로 격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