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바닥 찍고 회복세 보일 것"[케이프투자증권]

2019-04-05 00:01

[사진=아주경제DB]

녹십자의 수익성이 올해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5일 녹십자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010억원과 5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5.2%와 8.0% 증가한 수준이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국내 백신판매 부진으로 9.7% 감소했던 백신사업부의 매출액이 2051억원을 기록해 4.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까지 3가 독감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 품목이었는데, 4가로 전환될 경우 성장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 보건기구(PAHO)에 입찰을 통해 수출 중인 독감백신도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의 비중이 높아져 전년보다 11.2% 증가한 1076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또 녹십자가 2020년부터는 미국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준비 중인 IVIG-SN은 제조 공정 관련 보완사항을 개선하고 있어 빠르면 상반기 중에 서류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완서류 제출 후 6개월 정도의 심사 기간을 거쳐 승인을 획득하면 미국시장 출시는 2020년 상반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녹십자의 수익성이 올해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020년 미국 진출이 이뤄지면 성장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녹십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18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