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부동산신탁사 3사3색

2019-04-10 02:1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아주경제DB]


증권사가 돈을 대는 새내기 부동산 신탁사 3곳이 본인가를 앞두고 제각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신탁(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과 한투부동산신탁(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자산신탁(대신증권)이 여기에 해당한다. 3곳은 이미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얻었고, 기한(6개월)인 오는 9월까지는 본인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약 10년 만에 부동산신탁사 신규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신영자산신탁은 현재 박순문 전무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꾸렸다. 박순문 전무는 채권영업부와 경영기획 총괄, 오퍼레이션 부문장을 맡아왔다. 경영기획팀에서 일했던 김동현 이사도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영자산신탁은 민간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중위험·중수익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신자산신탁은 사업추진단장으로 김철종 전 대한토지신탁 본부장을 내정했다. 그는 대한토지신탁 창립 구성원으로 부동산신탁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대신증권은 일찌감치 부동산 자산관리에 공들여왔다. 부동산신탁업 본인가까지 딴다면 여기에 더 속도를 붙일 수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민간투자로 토지를 사들여 개발하는 식으로 수익을 낼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안정적인 기반 확보를 목표로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부사채신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사령탑으로 강용중 한국투자증권 상무를 내정했다. 회사는 젊은층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규모 개인 간 거래(P2P)에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을 가미한다. 노후연금형신탁이나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전 국민 평생 신탁'도 노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인적·물적 준비를 끝내고 본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