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선 後] 여영국, '사파동' 막판 뒤집기…한국당 축구장 유세 영향 미쳤나?

2019-04-04 15:37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단 504표 차로 꺾고 승리했다. 전체 투표수의 0.5%에 불과한 초박빙 대결이었다.

동별 개표결과를 보면 한국당의 패배 이유가 드러난다. 전체 7개 동 중 가장 큰 표차가 발생한 곳은 창원축구센터가 위치한 ‘사파동’이다.

이곳에서 여 후보는 1만98표를 얻었지만, 강 후보는 8383표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지난 19대 총선 때만 해도 사파동 주민들은 강 후보에게 1만1011표를 주면서 국회의원 당선을 지원했다.
 

4·3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선출된 여영국 정의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사파동 민심이 보궐선배 희비를 가르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경남FC 축구장 방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축구장 방문 헤프닝으로 경남FC가 제재금 2000만원을 받게됐는데 이 부분이 지역 민심을 돌아서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20대 총선에서 사파동 주민이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큰 변수는 아니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20대 총선에서 노 전 의원은 1만3622표를 얻었고, 강기윤 후보는 9967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