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박영선, 삼성 저격수...남편은 삼성에서 수임료 챙겨"

2019-04-04 15:22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삼성 저격수로 맹활약해왔지만, 남편은 삼성으로부터 수임료를 받아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는 ‘삼성 봐주기’ 법안 등을 공격하면서도 남편이 삼성 소송 사건 수임료를 편취하도록 하면서 공직을 이용해 뒤로는 돈을 챙긴 위선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선 후보 고발 이유 설명하는 한국당 이종배, 정유섭 의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자유한국당 이종배, 정유섭(왼쪽)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업무방해죄, 직권남용죄, 뇌물죄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종합민원실로 향하며 고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박 후자의 남편 이모 변호사가 2008년부터 로펌에 근무하면서 수임한 삼성 관련 사건들의 목록을 공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씨가 삼성 그룹의 미래전략실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이모 부사장에게 연락해 ‘미국서 벌어진 삼성 소송 관련 사건을 보내라’고 하면 이 부사장이 ‘우리가 박영선에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주자’고 경영진을 설득해 사건을 보내줬다고 한다”며 “내가 확인한 것만 해도 13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관련된 사건만 우선 찾은 것이고 그룹 전체 내외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며 “건당 수임료는 최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밝힌 13건만 해도 수임료 총액을 합산하면 수백억”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하고 삼성 계열사 제일모직 사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며 “금산법을 대표 발의했다면 삼성 후원을 되돌려줘야 올바른 정치인이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