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불 강풍속 진화 어려움…인근 주민 100여명 한때 대피령

2019-04-04 08:24
인명피해는 없어... 동해안·강원 산지 강풍 예고

3일 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4일 새벽 민가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3일) 오후 7시 5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1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생했다. 4일 오전 6시 현재 강한 바람과 함께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과 시는 직원 비상 소집령을 내려 소방차 10여대 등 장비 43대와 소방관·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 1100여명을 대거 배치해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인근 소방서에 지원을 요청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밤늦게 발생한 산불로 인해 소방헬기를 동원이 쉽지 않은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과 시는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불로 4일 오전 6시 현재까지 소나무 2300여 그루 등 산림 2㏊가 탄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 

기상청은 4일 오후부터 동해안은 초속 26m(시속 93㎞), 강원 산지는 초속 30m(시속 108㎞)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 포항산불 진화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