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노이회담 회고..."김정은 당신은 합의할 준비 안 됐다"

2019-04-03 14:36
공화당 의회위원회서 하노이 합의 불발 상황 소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You're not ready for a deal)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고 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의회위원회(NRCC)의 춘계 만찬에 참석해 "그(김정은)에게 누군가 그런 말을 하고 떠난 것은 처음"이라며 "그가 이전에 겪지 못했던 일이다. 아무도 (그런 식으로) 떠난 적이 없지만 나는 그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지만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노이 회담 당시) 그와 산책을 했다. 그는 합의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괜찮다. 왜냐면 우리는 아주 잘 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넸다는 이른바 '빅딜 문서'에는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모두 미국에 넘기고,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WMD(대량살상무기)까지 모두 해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