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로렌스 반 덴 애커 부회장 "일관성 있는 라인업 구축 목표"
2019-04-04 06:02
2009년부터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르노 경영위원회 멤버
'탈리스만(SM6)' 2016년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 꼽혀
'탈리스만(SM6)' 2016년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 꼽혀
로렌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지난 2009년 르노그룹의 디자인 총괄을 시작으로 르노와 인연을 맺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르노의 브랜드 이미지 및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매력적이고 강력하면서 일관성 있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첫 목표"라고 말했다.
1965년생인 반 덴 애커 부회장은 네덜란드에 있는 델프트 공대(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자동차 디자인은 1993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아우디와 포드, 마쓰다 등에서 근무하며 전문성을 익혔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르노의 다양성을 여섯 가지 라이프 사이클로 재정립했다. 이들 여섯 개의 디자인 콘셉트를 뉴 에스파스, 카자흐, 뉴 메간, 탈리스만 등 주력 차종에 담아냈고 그가 이끈 디자인 부서의 역할은 신모델에 글로벌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듬는 것이다. 특히 대중적 관심뿐만 아닌 미래형 자동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반 덴 애커 부회장의 디자인 철학은 D-세그먼트 세단 '탈리스만(Talisman)'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탈리스만은 지난 2016년 인터내셔널 자동차 페스티벌(FAI)에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르노삼성과 르노의 공동 개발로 탄생한 SM6 유럽모델인 탈리스만은 2015년 출시된 모델을 대상으로 FAI가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40%의 득표율을 얻을 정도였다. 해당 부문은 유일하게 전 세계 일반인들의 투표로 결정되고, 반 덴 에커 부회장은 탈리스만을 통해 디자인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반 덴 에커 부회장이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카 트레저(TreZor)도 유럽에서 세 개의 상을 받았다. 반 덴 애커 부회장 개인적으로는 FAI는 물론, GQ France와 Auto Car 등 유명 매거진 등이 뽑은 2016년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르노그룹 디자인 부서는 현재 29개의 서로 다른 국적을 지닌 545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세계에 걸쳐 여섯 개의 생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첨단 설계 및 디지털 시각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반 덴 애커 부회장은 그룹 내 세 가지 브랜드, 즉 다치아(Dacia)와 르노삼성자동차(RSM), 알핀(Alpine)의 스타일링 개발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르노그룹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으며, 르노 경영위원회 멤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