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내수 훈풍…현대ㆍ쌍용 '질주'
2019-04-01 20:03
기아차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등 신차 출시 내수 16년만 최대
현대차 국내 판매 8.7% 증가, 그랜저 월 판매 '1만대 돌파'
현대차 국내 판매 8.7% 증가, 그랜저 월 판매 '1만대 돌파'
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판매에 '훈풍'이 불고 있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의 꾸준한 국내 판매 실적으로 1분 내수판매를 견인하면서 여전히 '안방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16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쌍용차는 신차 2종의 라인업을 통해 내수시장 강자로 바짝 추격중이다.
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는 13만8288대로 0.8% 줄었고 쌍용차가 18.8% 증가, 현대차는 소폭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8.9%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16.1% 뚝 떨어졌다. 전체 내수판매 점유율로 보면 현대차가 50.7%로 1위를 지켰고, 기아차(32.0%), 쌍용차(7.9%), 르노삼성(4.7%), 한국GM(4.6%)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 1분기 국내판매 8.7% 증가···그랜저 월 판매 '1만대 돌파', '돌풍' 팰리세이드
현대차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7%가 증가한 18만3957만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현대차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현대차 내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61대 포함)는 1분기 2만8328대 팔렸다. 이어 쏘나타(LF 5,660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265대 포함) 6036대, 아반떼 5603대 등 총 2만3630대가 팔렸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도 1만8049대 판매되며 출시 이래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1분기 국내에서만 2만7350대를 판매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내수판매량이 14.0% 증가했다. 이는 16년만에 최대치 달성이다. 쌍용차의 1분기 내수 판매는 2003년 1분기(3만9084대) 이후 최대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티볼리(9391만대)가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했고 신형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 2종이 공개되면서 1분기 판매량을 힘껏 끌어올렸다. 특히 오픈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렉스턴 스포츠는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로 내수 판매량 3월, 4089대를 기록해 전월(3413대)대비 19.8% 증가했다.
◇기아차 내수판매 전년대비 7.4%...전월 대비 33.1% 증가 2분기 기대감 반영
반면 기아차 1분기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1만5465대에 그쳤다. 다만 전월(3만3222대)대비로는 33.1% 상승하면서 2분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1분기 카니발이 1만570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카니발은 12개월 연속 기아차 가운데 베스트셀링카(승용차 기준)로 꼽히며 월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내수 6540대를 판매해 직전 월 대비 32.8% 늘었으나 1~3월 전년 동월(1만9555대)보다 14.9% 감소한 1만6637대를 팔았다. ‘QM6’와 'SM3'만 흥행에 성공했다. QM6는 지난 3월 2871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27.4% 증가했다. SM3도 4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경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흥행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