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구글플러스 서비스 종료..."사용자 계정 정보 순차적 삭제"

2019-04-03 07:34
구글, SNS 강자 페북과 트위터 경쟁에 밀려 10여년만에 폐쇄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G+)'가 기존 SNS시장 강자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와의 경쟁에서 실패하며 10여년도 안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3일 IT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 등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플러스는 2일부터 사용자 계정 정보를 삭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늘 아침부터 구글플러스의 폐쇄 절차가 시작됐다"라면서 "사용자 계정 정보가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자회사인 유튜브와 자사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에 엄청난 규모의 기존 사용자들이 있는 만큼 단기간 내에 페이스북에 대적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소셜미디어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구글플러스 사용자 중 90% 이상이 불과 수 초간 플랫폼에 머물다가 다른 사이트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 버그(오류)로 사용자 5천20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대형 프라이버시 사고가 터지며 외면을 받게됐다.

당시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정치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의해 도용된 사건 때문에 실리콘밸리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을 향한 정치권과 여론의 질타가 절정에 달했던 시점이다.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약 4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조기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유예기간에 사용자들이 계정의 콘텐츠를 백업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