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파업 타결 가능성 커졌다..."주요 쟁점 합의 완료"

2019-04-02 19:00

청호나이스가 파업 타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

2일 청호나이스와 나이스엔지니어링 등에 따르면 노동조합과 사측은 파업의 주요 쟁점으로 지목됐던 유류비·식비 등 임금 관련 내용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

나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날 "현재 임금 관련해서 이견이 있었던 부분은 정리가 됐다"며 "이번에 노조가 처음 생겨서 교섭을 진행하다보니 정리할 내용이 많아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특수고용자 신분이었다가 지난해 청호나이스의 자회사인 나이스엔지니어링에 정규직으로 고용됐다.

정규직이 됐지만 오히려 근로 조건은 악화됐다. 노조에 따르면 설치·수리서비스 직원들이 차량구매 비용을 비롯해 기름값, 보험료, 식비 등의 업무상 경비를 모두 직원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
 
매달 20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데, 여기에서 기름값과 차량유지비 등을 제하면 실제 남는 급여는 130만~150만원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5월 9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처우 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3월 21일과 22일 파업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파업은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갈 수 있다. 본사는 설치나 수리 관련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 청호나이스 직원 70~8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매일 현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월·목, 수·금 방식으로 일주일에 두번씩이다. 현재는 이번주 스케줄만 나온 상태다. 최종 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다른 부서 직원들이 현장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같은 불확실성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노조 측과 매일 교섭을 진행 중"이라며 "파업 타결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