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3m x 3m’ 정밀 지도 서비스 개시

2019-04-02 09:33

산 속, 바다 위, 건물 내부까지 전국을 3m 단위로 나눠 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가 등장했다.

카카오의 모바일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은 정밀 지도 서비스 ‘W3W(세 단어 주소)’ 기능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기능 업데이트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기존 지도 서비스가 지번이나 장소명을 기반으로 하는데 비해, W3W는 국내 지도상의 모든 위치를 3m x 3m 크기의 격자망으로 나눠 자체적인 주소를 만들어 낸다.

주소는 3개의 단어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판교역 북쪽 1번 출구 30미터 앞을 ‘물컵, 부과, 입학’ 등으로 표현하는 식이다. 3개 단어는 3m 단위로 무작위로 지정돼 있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카카오맵 W3W 활용 화면[사진=카카오]

카카오맵의 지도 화면에서 원하는 위치를 길게 터치하고 있으면 나타나는 메뉴 중 ‘W3W’ 를 선택하면 된다. 위치를 선택하면 3개의 단어로 구성된 주소가 나타나며, 해당 주소를 카카오맵에서 확인하고 카카오톡이나 SNS를 이용해 공유하거나 게시할 수 있다. W3W 주소를 공유받은 사람은 카카오맵을 실행해 보낸이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길안내도 받을 수 있다.

W3W 기능은 지번이나 장소명만으로 표기하기 어려운 위치를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영국의 유명 스타트업 ‘왓쓰리워즈(what3words)’와 제휴해 이뤄졌다. 왓쓰리워즈는 2013년 영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이는 기존 주소 체계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힘쓰고 있다. 전세계의 위치를 3m x 3m 크기, 약 57조개 격자망으로 나누어 격자망마다 세 단어의 주소를 부여하는 혁신적인 주소체계를 개발했다. 현재까지 약 1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27개 언어, 170여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한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윤 카카오 맵서비스 팀장은 “W3W 기능은 기존 지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더 정밀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자신만의 장소나 위치를 기록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