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화장품’ 아워글래스, ‘왕홍 라이브’ 덕에 면세점 매출↑

2019-04-02 14:29
1분기 매출 60억원, 컨페션 립스틱 매달 5만개 판매고

대표적인 비건 화장품인 아워글래스가 면세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워글래스(Hourglass)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면세점에서만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브랜드 전체 매출인 5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신세계인터네셔날은 이같은 추세와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에서 프리미엄 화장품과 비건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가 크게 증가했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워글래스(Hourglass)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면세점에서만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은 아워글래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컨페션 립스틱.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아워글래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컨페션 립스틱이 매달 5만개 이상씩 판매되면서 매출 견인 역할을 했다. 강렬한 발색과 새틴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운 발림성이 특징이다. 펜처럼 가늘고 긴 형태의 골드 용기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중국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제품은 올해 2월 중국 타오바오의 라이브 셀러 탑 20위 안에 드는 인기 왕홍(왕뤄홍런·网络红人) 중 한 명이 라이브 영상에 소개한 뒤 판매량이 급증했다. 인기 왕홍의 라이브 영상을 통해 컨페션 립스틱의 4가지 베스트셀러 색상이 소개됐으며, 방송 이후 컨페션 립스틱 판매가 급증하면서 면세점에서 3월 제품 매출이 1월 대비 420% 증가했다.

아워글래스는 지난 2018년 5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 면세점 매장 3개, 백화점 매장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컨페션 립스틱과 함께 엠비언트 블러쉬, 미네랄 베일 프라이머 등이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