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축구장 유세 한번에 곤란해진 경남FC, 10점 이상 감점도 가능?
2019-04-02 08:22
평론가 "금액으로 따지면 100억 이상 타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어이없는 축구장 유세에 경남 FC만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1일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는 "프로축구 경기위원회 평가회에서 경남FC와 자유한국당 사건을 상범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벌점은 10점 안팎이나 그 이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면서 3년 전 심판 매수 사건으로 9점 감점 당한 전북현대가 1위에서 2위로 떨어졌었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돈으로 따지면 수십억, 100억 이상도 된다. 축구에는 상위 클래스, 하위 클래스가 있는데 하위 클래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고, 2부 리그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황교안 대표의 축구장 유세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승점 감정 외에도 기 평론가는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하는 수도 있고, 제3구장 경기나 20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내는 것 중 하나의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며 경남FC도 피해자이기 때문에 감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황교안 대표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K리그1 경기장을 찾아 선거 유세를 했다. 당시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적힌 붉은색 점퍼를 입고 인사를 해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자유한국당 측은 "몰랐으며, 선거 운동복에 대한 경남FC 측의 제지가 없었다"고 주장했고, 경남FC 측은 "(점퍼를 입고는)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한국당 일행이 막무가내로 들어갔다"며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