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후보자 저격한 ‘정의당 데스노트’ 조명
2019-04-01 11:54
정의당, 부동산투기 의혹 최 후보자 부적격 의견 내놔…현 정부 이후 연이어 낙마 적중
정의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정의당 데스노트’가 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같은날 청와대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두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의혹 문제와 해외 부실학회 참석 등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곤혹을 치러왔다. 최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인사청문회에서 집 2채와 세종시 펜트하우스 분양권으로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여론에서는 두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정의당은 지난달 29일 총 7명의 장관후보자 중 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 장관을 할 사람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 있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의당이 반대한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이 모두 같은 사례다.
때문에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까지 생겼다.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정의당 판단이 비교적 적중한다는 뜻이 담긴 셈인데, 이번 최 후보자도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른 야당들도 최 후보자와 조 후보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두 후보자를 포함한 7명 모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