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BC방송 "FBI, 자유조선서 北정보 입수"

2019-04-01 09:35
소식통 인용 보도…FBI 관여 논란 ‘북미협상’ 변수로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확보한 문서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유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미국 NBC방송이 "FBI가 자유조선에서 정보를 입수한 게 맞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법 집행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FBI의 자유조선 정보 입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전자기기보다는 여전히 구식 소통방식을 주로 이용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탈취된 종이서류는 생각보다 큰 정보 가치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북미협상 재개 과정에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31일 스페인 주재 대사관 습격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공식반응을 내고 FBI 연루설을 거론하며 수사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대사관 침입 사건을 '엄중한 테러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NBC는 FBI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모두 이와 관련한 질의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조선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 입장문[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