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논란’ 케어 총회서 박소연 대표 해임안 상정 못해
2019-03-31 21:43
동물권 단체 ‘케어’가 31일 총회를 열었지만, 박소연 대표의 해임안은 안건에 상정되지 못했다.
케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25명의 정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2019년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하는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일부 회원들은 박 대표의 해임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회원 100분의 1 이상이 요구해야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는데, 이날 참석자가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케어 정회원은 3000여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사회가 주장한 정관 개정안은 모두 통과됐다. 주요 내용은 케어 총회 소집 요구 기준을 정회원 100분의 1에서 10분의 1로 강화하는 것이다. 또 케어가 해산할 경우 남은 재산을 어디에 넘길지에 대한 규정을 ‘지자체 또는 유사 목적을 가진 비영리 단체’에서 ‘이사회가 지정하는 유사 목적을 가진 비영리 단체‧법인’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부족 등을 이유로 구조한 동물들을 안락사시키고,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았고, 후원금도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횡령, 사기 혐의가 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