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펀드 1분기 수익률 15%…국내주식형의 3배
2019-03-31 16:25
“중국 펀드 21%로 최고 수익률”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29일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의 1분기 평균 수익률은 14.7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90%다. 국내주식형 펀드도 나름 선방했지만, 해외주식형에 비해선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를 국가·지역별로 보면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평균 21.67%로 최고 수준이었다.
중화권 펀드가 15.05%로 2위였고 친디아(14.62%), 북미(14.45%), 일본 제외 아시아퍼시픽(14.16%), 브릭스(11.82%), 아시아퍼시픽(10.97%), 러시아(10.89%) 등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1.24%)과 중남미(4.36%), 중동아프리카(4.49%), 베트남(7.76%), 인도(7.81%) 등은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넘어서진 못했다. 중국펀드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큰 손실을 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중국 A주 편입비율 상승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선 액티브주식중소형 펀드가 6.0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대형주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2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심리가 전환해서다.
이어 액티브주식섹터(5.47%), 인덱스주식기타(5.31%), 인덱스주식코스피200(5.17%), 액티브주식배당(4.85%) 등의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대형주 실적 전망치가 잇달아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바뀌려면 경기 우려가 완화되고 기업 실적 하향조정이 일단락돼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