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실적 ‘흐림’…영업이익 전망치 석 달 새 28%↓
2019-03-31 12:28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상장사의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국내 상장사 13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4조4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전 전망치보다 27.7% 줄어든 수준이다. 한 달 전보다는 7.3% 하향 조정됐다.
기업별로는 130곳 중 76.2%인 99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보다 감소했다. 상향 조정된 곳은 31곳에 불과했다.
주요 상장사들의 순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석 달 전보다 29.3%, 한 달 전보다 9.5% 낮아졌다. 현재 전망치는 18조7577억원 수준이다.
1분기 실적 전망이 암울해진 데는 무엇보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하향 조정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3154억원에서 7조4641억원으로 39.4% 줄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상 처음으로 공시를 했다. SK하이닉스도 3조9937억원에서 1조7588억원으로 실적 기대치가 낮아졌다.
이외에 현대차(9059억원→8188억원), LG화학(5502억원→4410억원), 삼성전기(3856억원→2502억원), 롯데케미칼(4613억원→3896억원) 등도 감소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