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제프 베조스 휴대폰서 개인정보 빼내"
2019-03-31 12:30
아마존 CEO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 불륜보도 배후 의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불륜보도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간 보안전문가인 개빈드베커는 사우디가 베조스에 휴대폰에 몰래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매체인 더데일리비스트 주말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전직 TV 앵커 출신 로런 산체스와 베조스의 개인적 문자를 공개하면서 불륜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베조스는 이번 보도가 정치적인 음모와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드베커에게 개인적 문자의 유출과정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지난 2월에도 베조스 불륜보도에 사우디 정부 개입 의혹은 있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베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를 했으며, WP가 줄곳 카슈끄지 살해와 관려해 시우디에 비판적 기사를 실었기 때문이다.
드베커는 더데일리비스트에 "조사를 통해 사우디가 베이스의 휴대전화에 접근해 사적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강하게 확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은 사우디 정부가 WP 소유주 베조스에게 해를 입히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를 알면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베조스는 내셔널인콰이러 출판사인 AMI가 만약 베조스에게 불륜보도의 배후에 정치세력이 있다는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휴대폰 속의 은밀한 사진까지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드베커는 AMI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AMI 회장 데이비드 펙커와 사우디 정부는 친밀한 관계라고 지적했다. 사우디 정부는 그동안 자신들이 베조스 불륜 사건 개입을 줄곧 부정해왔다. 드베커는 조사 결과는 연방과리들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