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엔화 소폭 하락

2019-03-29 14:11
투심 개선되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 완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소폭 하락 중이다. 

29일 오후 2시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비 0.1% 오른 110.73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29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간밤 “생산적인 실무 만찬”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양국 간 협상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단계적 개방을 제안하면서 협상 타결을 위해 전향적인 양보 조치를 내놓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투심이 개선되면서 선진국 국채 쏠림 현상도 다소 완화됐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 오른 –0.095%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2.352%까지 내리며 15개월래 최저를 찍었지만 29일엔 2.4%까지 회복했다. 국채 가격과 국채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터키 리라화도 소폭 회복 중이다. 오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레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정부가 환율 방어를 목적으로 무리하게 유동성을 차단한 데 따른 역효과로 이번 주 리라화는 급락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