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처럼 연구개발(R&D) 수요가 비밀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시대다. 기술혁신 동반성장 온‧오프 플랫폼을 통해 대‧중소기업이 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

동반성장위원회가 28일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권 동반위원장은 제54차 회의를 열고 2019년도 동반위 중점사업 추진계획과 계란도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안을 의결하는 한편, 정기 임원 인사로 변경된 서보신 현대‧기아자동차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을 대기업 동반위원으로 새로 위촉했다.
 
권 동반위원장은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강화되지 않고선 대‧중소기업의 갑을관계가 해소되지 않는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부적절한 거래관행은 결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부족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은 구조를 벗어나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 동반성장의 새 방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권 동반위원장은 ‘기술혁신 동반성장 온‧오프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가 대기업의 전반적 경쟁력 강화로 연계되는 선순환 상생 모델을 정착하겠다는 것이다.

동반위는 상반기 안에 대기업이 가진 R&D 수요를 중소기업과 연결해주는 채널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상생누리 플랫폼 안에 만든다. 대기업이 플랫폼을 통해 과제를 공고하면 중소기업이 응모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향후 다양한 금융제도도 도입해 금융기관 지원이 가능하도록 중개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플랫폼은 광역 자치단체(지자체)와 연계한 사업이다. 동반위는 혁신성장의 상징적 거점 지역‧도시를 돌며 대·중소기업간 기술구매상담회와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다. 현재 경북(김천), 경남(사천), 충청(충북‧충남 공동), 전라(전북‧전남 공동), 인천, 대구 등 전국 8개 광역시‧도에서 개최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 중 3개 지역을 올해 안에 방문할 예정이다.

권 동반위원장은 “대기업은 앞장서 혁신적 기술 과제를 공개하고 중소기업은 협력사와 비협력사를 가리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동반성장이 혁신성장을 견인한다’는 문화를 확산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