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0주 연속 하락…"총 1.62% 내려"
2019-03-28 14:00
서울 전셋값은 22주 연속 약세…다만 낙폭은 둔화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25일 기준)은 한주 동안 0.09% 하락했다. 서울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이날까지 20주 연속 하락했지만 이 기간 중 하락폭은 1.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1월 첫째주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7.21%에 달했다. 서울 집값이 5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상승폭에는 훨씬 못 미친 셈이다.
지난주 서울 강남권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하락폭은 축소됐다. 서초구와 강동구 아파트값은 각각 한주 새 0.10%, 0.19% 하락했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하락폭이 각각 0.04%와 0.01%에 그쳤다. 강남 주요단지의 호가가 대부분 하락했지만 송파구 등은 일부 저가매물이 소화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
양천구(-0.25%), 영등포구(-0.14%)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재건축 및 대단지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며 내림세를 보였고, 강서구(-0.14%)는 김포·파주 등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유출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서 노원구(-0.11%), 용산구(-0.11%), 마포구(-0.09%) 등 대부분 지역은 투자수요가 몰렸던 대단지나 비역세권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했다.
경기는 이번주 -0.12%로 지난주(-0.08%)보다는 낙폭이 확대됐다. 평택시(-0.31%)는 구도심 노후 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과천시(-0.91%)는 급등세를 보였던 신축 및 재건축 단지 중심의 약세가 이어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내린 -0.11%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09%, 8개도는 -0.12%, 세종은 -0.11%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로 22주 연속 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전주(-0.11%)보다 많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입주물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봄 이사철 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소화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권의 경우 송파구(0.13%)는 '송파 헬리오시티' 대단지 입주가 마무리돠고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주 상승세로 전환된 데 이어 이번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0.18%로 전주 대비 0.05%p 내렸다. 화성시(-0.49%)의 경우 올 1분기 동탄 신도시에 입주물량이 약 8700가구 쏟아지며 하락폭도 함께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