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입주 후에도 분양되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지난달 5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월말 기준 전월 1만7981가구 대비 2.8% 증가한 1만8492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통상 2~3년 걸리는 분양 시기를 넘겨 입주 이후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태로, 악성 미분양이라고도 한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1만9136가구를 기록한 이후 5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0월 1만5711가구 △11월 1만6638가구 △12월 1만6738가구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이 3173가구로 전월 대비 6.4% 늘었고, 지방이 1만5319가구로 2.1%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전달(5만9162가구) 보다 0.8% 늘어난 5만9614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7727가구로 전달보다 5.2% 감소했고, 지방은 5만1887가구로 1.7% 늘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이 1.1% 감소한 5680가구, 85㎡ 이하는 1% 늘어난 5만3934가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