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용·최재훈의 동료 故서지원은 누구? 사망 원인은?…사망 전 남긴 음성 들어보니

2019-03-27 09:19
서지원 "제가 없더라도 저를 항상 기억해 주십시오"

가수 김부용과 최재훈이 동료가수 고(故) 서지원을 잃은 슬픔을 고백하면서 故서지원에 관심이 쏠렸다.

김부용과 최재훈은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20년 동안 서로 얼굴을 보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이들은 서로 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지원, 최진영 등 먼저 떠난 동료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故서지원은 지난 1995년 12월 31일 19세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었다.

故서지원은 1976년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갔다가 1994년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1집 앨범 ‘Seo Ji Won(서지원)’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다.

높은 관심과 인기를 받은 故서지원은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가혹하고 힘든 역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변의 부러움과 기대감을 견디지 못했던 그는 1996년 1월 1일 2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앨범 발표를 앞두고 서지원이 돌연 세상을 떠나자 동료 가수들도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가수 겸 싱어송라이터인 정재형은 한 방송에서 서지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고백하며 그를 잘 몰라줘서 지금까지도 너무 후회한다고 전한 바 있다.

故서지원은 사망 전 3장의 유서를 남겼다. 그의 유서에는 “2집 앨범 녹음을 끝내고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군대도 가야하며 사무실 운영과 가족들을 책임지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가 죽은 뒤에라도 홍보를 잘해 2집 앨범을 성공시켜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 그의 호출기에는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제가 없더라도 저를 항상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녹음이 돼 있었다.

한편 故서지원은 사망 전 매니저에게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죠? 나 없어도 PR 잘하실 수 있죠?”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매니저는 “너 없으면 못 산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자라”며 그를 방으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다음날인 1996년 1월 1일 故서지원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