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지원·이원진·최진영 기억"…'불청' 김부용X최재원 눈물

2019-03-27 07:32
2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밝혀

김부용과 최재훈이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2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선 최재훈이 몰래 온 친구로 출연했다.

이날 최재훈은 "이 만남에 감사하다. 놀라운 일이다. 김부용을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라며 말했다.

이어 김부용은 "20년간 마주친 적이 없다. 다른 사람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피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멀어졌다. 억하기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자꾸 형을 보면 그게 생각이 나고 무섭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부용에게 ‘생각났던’ 것은 떠나간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었다. 최재훈과 김부용은 고 서지원·이원진·최진영과 막역한 사이였다.

김부용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다 같이 모여서 술 마시고 노래하던 형들이 떠나니까 그 무리에 있던 형도 그렇고 내가 다 피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최재훈은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나도 같이 있던 친구들 중 지금까지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부용과 서지원 사이는 각별했다. 둘 다 1976년생이다. 김부용은 "지원이를 보내고 무서웠다. 내가 그쪽으로 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 가니 공황장애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지원은 1994년 말 첫 음반으로 데뷔했고 이후 노래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또한 CF모델로도 활동하며 많은 팬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던 1996년 1월 1일, 2집 발표를 앞두고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71년 생인 이원진은 1994년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1995년 두번째 솔로 음반 발표 1년 후 1996년 미국으로 유학으로 떠났지만 1997년 3월 12일, 교통사고로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진=SBS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