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 AI로 인간 귀에 최적화 소리 찾아내
2019-03-26 11:00
AI기반 실시간 오디오 음원 분석 및 자동 음량 제어 기술 개발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인공지능(AI)으로 인간의 귀에 최적화된 소리를 찾아냈다.
KETI는 AI로 오디오 음원을 분석해 보다 명확한 음성전달과 배경음악, 음향, 대사 등 구성음 간 최적화된 음량구성을 실시간 제공하는 음량 자동제어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KETI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월부터 방송프로그램 평균음량이 LKFS기준 (-)24dB로 통일됐다.
압축신호를 송출하는 디지털방송 특성상, 과거 아날로그 방송과 달리 방송국 단에서의 송출신호 조정을 통한 일괄음량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법 개정으로 채널 간, 프로그램 간 평균음량차이는 사라졌지만, 문제는 콘텐츠 내에서의 들쭉날쭉한 음량편차에 대한 기준이 없어 육성음량이 배경음악, 음향효과 등 배경음량 대비 작아 대사전달이 부정확하거나, 음량 급등락 등으로 편안한 시청이 어렵단 사실이다.
이번에 KETI가 개발한 'AI기반 오디오 음원분석 및 자동 음량 실시간 제어기술'은 딥러닝을 활용한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기반 알고리즘으로 콘텐츠 내 소리를 400ms단위로 육성, 묵음, 배경음, 혼합음 등의 클래스로 구분하고, 클래스에 따라 맞춤형으로 음량을 제어하도록 고안됐다.
웅얼거리는 듯 들릴 수 있는 대사음량은 키워주고, 과도한 배경음향은 줄이는 등, △기존 콘텐츠의 음성 명료도를 개선하고, △급등락하는 소리의 상대적 편차를 줄여 편안한 청취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라이브방송 시에도 평균음량 규정을 실시간으로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재우 KETI 지능형영상처리연구센터 수석은 "이번 기술개발로 100% 해외의존 중인 실시간 음량제어 방송장비의 국산화가 기대된다"며 "디지털 방송뿐 아니라, 인터넷 개인방송, 소셜 미디어 등 퍼스널 미디어시장이 지속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편안한 시청환경 구축에 KETI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된 '딥러닝기반 지능형 오디오 분석을 통한 오디오 콘텐츠 변환 솔루션 개발' 과제로 개발됐다.
현재 주관기관인 네오컨버전스주식회사로 기술이전돼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