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하노이서 "평화공존 절호의 기회 절대 놓쳐선 안 돼"
2019-03-26 10:14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더욱 강화될 것"
베트남을 방문 중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현지시각)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잘 되지 못했지만 대화가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가,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공존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 6층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서 "70년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평화공존의 한반도 시대를 연다면 우리는 지금 보다 훨씬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해식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과 베트남과의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고,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올해 가을, 한국에서 열리면 한-베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낭에 총영사관이 올해 하반기에 설치된다"면서 "하루 3000여명의 한국인이 찾고 일일 체류 인원만 1만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총영사관 설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서의 베트남의 위상에 걸맞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윤상호 하노이 한인회장은 "제2차 북미회담 당시 회담장 주변에서 대대적인 응원을 준비했지만 베트남 당국이 불허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당시 북미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고 교민 모두 한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재외동포 숫자가 750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예산은 650억 원에 불과해 경직성 경비를 제외하면 실제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예산은 얼마되지 않는다"며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