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계절 따라 우리 미세먼지가 중국으로"... 사실일까

2019-03-24 14:17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계절에 따라 중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발언은 사실일까.

해당 발언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대기오염과 관련한 한·중 협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한반도 미세먼지가 중국으로 넘어가 위해서는 한반도를 기준으로 동해나 북태평양에서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동풍 계열의 바람은 주로 여름에 발생하는데, 여름철 한반도 공기는 맑은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아울러 대기에 경계선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순환에 따라 일부 섞일 수는 있지만, 편서풍 지역에서 일본이 한국에, 한국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이 한국보다 2∼3배 가량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동풍이 불어도 한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한강공원 자전거 도로 위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