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가구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디자인과 혁신역량 개발 지원해야"
2019-03-24 09:07
가구는 내구재가 아닌 유행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소비재로 변화 추세
경기도가 가구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지정하고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활디자인산업으로 확대하고 디자인 및 혁신역량을 갖춘 산업혁신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4일 가구산업 정책의 중요성과와 개선과제를 분석해 발전 정책방향을 제시한 '경기도 가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산업의 내수 규모는 약 7조 8천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7%씩 성장했다. 생산액 규모는 6조 5천억원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가구산업은 반도체산업이나 자동차산업에 비해 부가가치생산성은 낮지만 고용친화적인 특징이 있다. 자동화 및 기계화 등에 의한 대량생산이 어려워 수요증가에 따라 고용창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편, 2016년 가구제조업 전체 근로자의 48.5%가 10인 미만 사업체에 종사하는 영세화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중소중견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2~2016년 출하액 규모 10억원 미만의 영세 사업체수는 줄어든 반면, 50~300억 원 규모의 사업체수는 121개가 늘어났다.
문미성 경기연 연구기획본부장은 “최근 가구산업의 성장으로 영세성을 탈피한 역량 있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영세중소기업의 매출 증대가 아니라 가구산업의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를 정책의 목표로 재설정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문 연구기획본부장은 “최근 시장트렌드를 보면 가구산업이 홈퍼니싱 인테리어 생활디자인제품 등과 융합하며, 가구는 내구재가 아닌 유행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소비재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가구산업을 디자인집약형과 숙련집약형 업종으로 고도화할 경우, 높은 고용창출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