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디카 시장…대세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2019-03-21 17:43
파나소닉, 21일 '루믹스 S' 시리즈 신제품 발표
작년 20%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고 규모

파나소닉코리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S1'[사진=파나소닉코리아 제공]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대세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떠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주요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올 한해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DSLR에 적용되는 반사경을 제거하고, 35㎜ 필름을 그대로 구연한 카메라다. 크기와 무게를 줄였음에도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21일 오후 파나소닉코리아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루믹스 S1과 S1R을 각각 공개했다.

루믹스 S1R은 사진 촬영에 특화된 기기다. 4730만 화소급 풀프레임 CMOS 이미지센서(CIS)와 최대 ISO 2만5600의 고감도를 자랑한다. S1의 경우 비디오 촬영에 최적화된 카메라로, 2420만 화소의 풀프레임 CIS 센서가 탑재돼 고해상도 4K 영상도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다.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루믹스 S시리즈는 35㎜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전문가용 미러리스 카메라로, 현존하는 미러리스 제품 중 손에 꼽을만한 성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1인 미디어 시장 활성화에 가장 적합한 카메라로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가 앞서가는 가운데 니콘과 캐논 등 전통의 카메라 강자들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사진=소니코리아 제공]

국내 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a7 Ⅲ'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APS-C 미러리스 신제품 'a6400'을 내놓았다.

a6400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피사체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람의 눈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처리해 자동초점의 정확성은 물론 속도까지 높였다. 2420만 화소의 엑스모어 CIS 탑재로 고해상도 사진은 물론 4K 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캐논 또한 지난달 두번째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P'를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2620만 화소급 센서와 최신 영상 처리엔진 디직8 등이 탑재됐다. 440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를 내세워 여성층 위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니콘은 지난해 하반기 풀프레임 미러리스 'Z6과 'Z7'을 출시한 바 있다. 각각 2450만, 4575만 화소의 CIS를 탑재했으며 초당 최대 30프레임의 초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처럼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전략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정반대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 규모로 커졌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러리스 카메라 출하액은 2724억4733만엔(약 2조7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는 DSLR에 비해 휴대성이 우수하면서 화질과 화각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압도한다"며 "AI나 4K 영상 지원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지원되는 기능이 미러리스 카메라에 탑재되면서 올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