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퇴직 스태프 145명에 3억7천 등 5억 2580만원 미지급

2019-03-21 08:13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기간제 스태프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1년간 재직했던 스태프 31명에게 1억 5000여만 원을, 퇴직한 스태프 145명에 3억 7000여만 원 등 176명에게 5억 2580만 원 야간·연장·휴일 근로수당을 미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의 임금체불 규모는 6개 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중 88%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이 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는 18세 이상 여성 스태프 11명에게 동의 없이 야간·휴일 근로를 실시했고, 영화제를 전후로 스태프 31명의 연장근로가 주 12시간을 초과하도록 하는 등 근로기준법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영주 의원은 "문화예술계 전반에 걸쳐 노동법 위반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의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