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장여정 세븐일레븐 MD “주말마다 디저트여행, 신제품 아이디어 샘솟죠”
2019-03-21 03:03
5개월 만에 110만개 팔린 '달달꿀떡' 개발 주역…최고 칭찬은 “편의점 같지 않은 디저트”
일본의 인기 간식 ‘당고’를 벤치마킹한 세븐일레븐의 ‘달달꿀떡’. 출시 5개월 만에 3월 현재 판매량 11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디저트 제품 중 돌풍을 일으킨 아이템이다.
국내산 벌꿀, 조청, 간장을 넣어 만든 소스에 국내산 찹쌀떡을 넣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단짠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상품은 최근 TV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JTBC의 직업체험 예능 프로그램 ‘해볼라고’의 편의점 편에서다. 예능 속 디저트MD로 취업한 개그맨 안영미와 가수 손담비의 사수로 나온 인물이 바로 이 ‘달달꿀떡’을 개발한 장여정 세븐일레븐 MD다.
그는 대학 때부터 발군의 재능으로 ‘천생 MD’의 기질을 보였다. 대학교 4학년 당시 세븐일레븐이 주최한 공모전을 통해 ‘고구마 말랭이’ 디저트를 개발했다. 그 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세븐일레븐 채용 기회까지 확보, 특채로 입사했다.
입사 이후에는 편의점 매장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현장 경험을 익혔다.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사 상품1본부 신선식품팀에서 디저트 담당 MD로 꿈을 펼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그의 ‘디저트 덕질’이 시작됐다.
그렇다고 항상 구상했던 대로 제품을 구현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 편의점 고객 특성상 가격이 너무 비싸면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디저트 전문점에서 7~8000원, 심지어 1만원대도 많은데 그런 걸 편의점 적정가인 3000원에 구현하기는 쉽지 않죠. 편의점에서는 유통가능한 1주일 내에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도 관건이에요.”
그래서인지, 그가 제일 좋아하는 고객들의 반응은 “편의점에서 파는 것 같지 않은 디저트”라고 한다.
올봄에 출시한 제품은 이미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장 MD는 남보다 한 계절 앞서서 디저트 제품 만드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한다. 벌써 15개의 제품이나 구상 중이다. 올 여름 그가 새로 선보일 세븐일레븐의 ‘디저트의 맛’이 벌써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