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샤오미 4분기 순익 3배 급등…시장 예상치 웃돌아
2019-03-19 20:22
매출은 27% 증가한 444억 위안
글로벌 수요 둔화 속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대폭 둔화
글로벌 수요 둔화 속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대폭 둔화
중국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小米)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미는 19일 실적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8억5000만 위안(약 3113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넘게 뛴 것으로, 앞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측한 17억 위안을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27% 증가한 444억 위안으로, 리피니티브가 예측한 474억 위안을 밑돌았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매출이 41.3% 늘어난 1139억 위안을 기록, 샤오미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지난해 전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900만대로, 29.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8%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1% 하락했다.
지난해 샤오미 해외사업 부문 매출이 700억 위안으로, 118.1% 증가했다.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전년 28%에서 12% 포인트 늘어났다.
인터넷서비스 사업 매출은 61.2% 늘어난 160억 위안에 달했으며, 광고매출은 79.9% 늘어난 101억 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83.3% 늘어난 59억 위안에 달했다. 샤오미의 R&D 투자액은 2016년 21억 위안, 2017년 32억 위안 등 연평균 66%의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샤오미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2% 늘어난 12.2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샤오미 주가는 올 들어서만 30%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해 7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공모가(17홍콩달러)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