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유엔 북한대사 일시 귀국…대미전략 논의하나
2019-03-19 17:43
유엔(UN) 주재 북한대사가 평양으로 일시 귀국했다고 19일 NHK가 보도했다. 중국,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급거 귀국했다는 보도도 이날 함께 흘러나왔다.
NHK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이날 낮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북한 지도부와 미국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 날 연합뉴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형준 주러 북한 대사,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이날 오후 베이징 공항에서 고려항공 JS-152편을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대북제재를 관할하는 유엔은 사실상 북미 비핵화 협상과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 그런만큼 북한 대사들이 일시 귀국한 게 북한 수뇌부와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편, 북미 대화 재개 여부 및 대미 전략을 짜기 위함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의 뒤 기강을 잡기 위한 재외 공관장 회의를 소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