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학의 사건 특검·국조 거론…한국당 압박

2019-03-19 15:17
"황교안·곽상도, 모르쇠로 일관…고해성사하고 진실규명"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왼쪽)가 얘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고(故)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한 여야 4당의 특검·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별장 성 접대 의혹에 관해서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4당의 개혁 3법(선거법 개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 공조에 대한 한국당의 흑색선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그러한 태도야말로 전형적인 자기 밥그릇 지키기"라고 쏘아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은 정치불신을 극복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작년 12월 15일 여야 5당이 합의한 것까지 어기면서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버닝썬·김학의·장자연 사건의 본질은 소수 특권층이 저지른 비리 범죄"라며 "이를 계기로 공수처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특히 김학의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 의원을 겨냥, "당시 검찰의 직속 상관이었던 두 사람이 진실 은폐에 얼마나 개입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미 원내부대표도 "황 대표와 곽 의원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발뺌해선 안 된다"며 "한국당은 이제라도 고해성사하고 진실 규명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