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배당파티 연다...4대 지주 2조5200억 역대 최대
2019-03-18 16:20
이자수익 40조 초과… 스튜어드십코드, 배당금 상향 이끌어
배당성향 하나 25.5%, KB 24.8%, 신한 23.9%, 우리 21.5%
배당성향 하나 25.5%, KB 24.8%, 신한 23.9%, 우리 21.5%
[데일리동방]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이번 주부터 열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역대 최고 이자수익을 거뒀다. 또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이른바 ‘배당금 파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8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은 역대 최고액인 40조3000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사(신한·KB·하나·우리)는 올해 주총에서 역시 역대 최고액인 2조5208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배당성향(회사의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의 비율)을 보면 하나 25.5%, KB 24.8%, 신한 23.9%, 우리 21.5% 순이다. 주당 결산배당은 KB 1920원, 하나 1900원, 신한 1600원, 우리 650원이다.
국민연금이 각 금융지주사에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거란 관측이 은행의 고배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주요 금융지주사의 지분을 8~9%가량 보유하고 있어, 올해 주총에선 어느 때보다 주주로서의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규모는 하나 2907만3893주(9.68%), KB 3970만4733주(9.50%), 신한 4449만7838주(9.38%) 등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스튜어드십코드에 관심이 큰 만큼,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