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리비아 외교장관, 서울서 회담·오찬…피랍 한국인 문제 논의

2019-03-18 09:40

외교부가 지난해 8월1일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으며 대사관 직원이 발견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리비아 외교부 장관과 18일 양자회담·오찬을 갖고 리비아에 피랍된 우리 국민에 대한 문제를 본격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오는 17~19일 방한하는 모하메드 타하 시알라 리비아 외교장관과 이날 오전 한-리비아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오찬을 가진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양 장관은 지난해 7월초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한국인 피랍자와 관련한 논의를 이룰 전망이다. 피랍인은 현재 약 9개월째 억류된 상태이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리비아 정부에 최선의 노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양 장관은 이날 한-리비아 양국 관계 및 주요 현안, 양국 실질협력 확대 방안,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피랍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미국 등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강 장관은 피랍자가 하루 빨리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리비아 정부에 최선의 노력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