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도지사, "제2의 4대강 사업, 김해신공항 막아야 합니다"
2019-03-17 16:06
국회 정론관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공동성명 발표
부·울·경 시·도지사(경남은 경제부지사 대참)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조속한 실현을 촉구하고, 대한민국 전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17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부, 울, 경 800만 시, 도민의 절박한 염원을 담은 대국민 공동성명을 낭독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부·울·경 시·도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김해신공항 사업은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많은 시간과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며 국민들을 고통 받게 할 제 2의 4대 강 사업이 될 것이며, '안전', '소음', '환경', '경제성', '확장성' 등의 문제로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광역시장으로서 부·울·경 상생협의를 같이하는 입장에서 세 도시가 함께 이용하게 될 공항 문제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해신공항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하는데 참여했고, 그 검증 결과 김해신공항이 문제가 많다 결론에 다다랐다. 함께 참여하고 문제점 시정도 함께 참여하곘다"고 발언했다.
문승욱 경상남도 부지사는 "김경수 지사 권한대행을 대신해 참석했다. 공항건설은 수조원이 들어가는 국가 백년대계이다.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검증단 최종결과를 토대로 중앙부처의 판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 시·도지사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일부 정치권에서 공항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로 규정하고, 이미 결정된 정책에 대해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해신공항 결정이야말로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수렁에 빠뜨린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이것이 가장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잘못된 정책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 이관을 촉구했다.
3개 시·도지사들은 "대한민국에는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며, "지난 2016년 경남, 울산, 부산은 물론 대구, 경북과 수도권까지 포함해 영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정책을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진정한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차원에서 동남권의 항공수요를 동남권의 관문공항에서 충족하는 항공정책의 방향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국무총리실 차원의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청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토를 간절히 바란다. 동남권 관문공항, 그 사실과 진실을 알리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